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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저자:빅터 프랭클 / 출판: 청아출판사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이 책에서 프랭클 박사는 로고테라피를 창안하는 계기가 되었던 자신의 체험을 얘기한다.
누이만 제외하고 가족 모두가 강제 수용소에서 몰살을 당했다. 가진 것을 모두 잃고 모든 가치가 파괴되고, 추위와 굶주림, 잔혹함, 시시각각 다가오는 몰살의 공포에 떨면서 그는
어떻게 삶이라는 것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카포, 우리 안의 또 다른 지배자
나치대원들보다도 카포들이 수감자들에게 더 가혹하고 악질적인 경우가 많다. 수감자 중에서 이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성격을 가졌다고 인정이 되면 카포로 뽑혔고, 기대했던 대로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즉 시 쫓겨났다.

도살장 아우슈비츠에 수용되다.
수용소 생활에 대한 수감자의 심리적 반응이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충격
1,500명의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며칠 밤과 낮을 계속해서 달렸다. 열차 한 칸에 80명이 타고 있었다.
잠시 후기차가 덜컹거리며 옆 선로로 들어갔다.
“아우슈비츠야, 저기 팻말이 있어,”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심장이 멈췄다.
 



집행유예 망상
정신의학에 보면 소위 ‘집행유예 망상'이라는 것이 있다.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가 처형 직전에 집행유예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망상을 갖는 것이다.
나와 함께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언젠가는 자기에게 집행유예가 내릴 것이며, 만사가 잘 풀릴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었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
드디어 장교와 마주 보는 위치에 있게 되었다.
그는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받친 채 무심하고 편안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고 집게손가락으로 아주 느리게 오른쪽 혹은 왼쪽을 가리켰다.
그날 저녁에야 우리는 그 손가락의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깊은 뜻을 알게 되었다.
나는 그곳에 먼저 와 있던 사람에게 내 동료와 친구 p가 어디로 갔는지 물었다.
“그 친구가 왼쪽으로 갔습니까?
“당신 친구가 간 곳이 바로 저기요. 아마 지금쯤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을 겁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이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 이상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견뎠는가 하는 것을 보여 주는 놀라운 사례가 있다.
우리는 이를 닦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두 심각한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했다.
 
 

 

 

절망이 오히려 자살을 보류하게 만든다.
수용소에 있던 싸람 중에서 잠깐 동안이라도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조망에 몸을 던지다’는 말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에 몸을 댄다는 뜻으로 당시 수용소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던 자살 방법이다.
수용소에서는 자살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아무리 계산해 봐도 자신이 살아 돌아갈 가능성이 아주 희박했기 때문에 첫 번째 충격을 받은 나머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가스실이 있다는 사실이 자살을 보류하게 한다.
 
 
수감자들이 가장 흔하게 꾸는 꿈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장 자주 꾸는 꿈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빵과 케이트와 담배 그리고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이었다. 이런 단순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꿈 속에서나마 소원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 꿈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지만 꿈을 꾼 사람들은 꿈에서 깬 다음 수용소 생활이라는 현실로 돌아오고 꿈 속의 환상과 현실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운명을 가르는 결정
전선이 우리 수용소에 가까이 왔을 때 나에게 탈출할 기회가 왔다.
수용소 의사 출신 동료가 있었다.
그가 탈출을 시도하면서 나에게도 함께 가자고 했다.
수용소 밖에서는 저항운동단체의 일원인 한 외국인이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에게 제복과 문 거를 주기로 되어 있었다.
소지품을 모두 챙기기 위해 나는 내막사로 들어왔다.
내 고향 친구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았다.
“선생님도 나갈 건가요?”
나는 부인했다. 하지만 그의 슬픈 눈초리를 피하기가 힘들었다.
나를 엄습했던 불편했던 감정이 점점 더 심해졌다.
나는 막사 밖으로 뛰어나가 친구에게 그와 함께 탈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구에게 말하자마자 그 불편했던 감정이 사라졌다. 나는 그전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내적인 평화를 얻을 수 있었다.

엇갈린 운명
그러나 그날 밤 나치대원들이 트럭을 타고 와서 수용소를 비우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마지막 남아 있던 수감자들은 중앙수용소로 보내진 다음 그곳에서 48시간 안에 스위스로 가도록 되어 있었다.
내 친구와 나는 마지막 그룹에 속해 있었다. 이 그룹에서 13명을 뽑아 끝에서 두번째로 오는 트럭에 태우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 우리 둘의 이름이 빠져 있있다.
놀라고 화가 나고 실망해서 우리는 주치의에게 따졌다.
나는 우리 수용소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수용소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았다.
그날 밤 자유를 향해 간다고 믿었던 우리 친구들은 그곳 막사 안에 갇힌 채로 불에 타 죽었다.

인간의 정신적 자유
강수용소 수감자들이 지니고 있던 전형적인 심리적 특징에 관한 문제를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 소개하고,
정신병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수용소에서의 체험을 통해 나는 수용소에서도 사람이 자기 행동의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혹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인간은 정신적 독립과 영적인 자유의 자취를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우리들은 수용소에도 막사를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마지막 남은 빵을 나누어 주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시련의 의미
사람이 자기 운명과 그에 따르는 시련을 받아들이는 과정, 다시 말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가는 과정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삶에 보다 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폭넓은 기회, 심지어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를 제공한다. 그 삶이 용감하고, 품위 있고, 헌신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아니면 이와는 반대로 자기 보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고 동물과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실제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이 그렇게 지고한 도덕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살아야 할 이유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니체-
슬프도다! 자신의 삶에 더 이상의 느낌이 없는 사람, 이루어야 할 아무런 목적도 목표도 그릭 의미도 없는 사람이여! 그런 사람은 곧 파멸이다.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로고테라피는 환자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말하자면 미래에 환자가 이루어야 할 과제가 갖고 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동시에 로고테라피는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데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하는 악순환 형성과 송환기재를 악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정신질환 환자에게 전형적인 자기 집중증상이 발생하고 심화되는 것을 막는다.
 

 
 
실증적 좌절
'실존적'이라는 단어는 다음의 세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1)존재 그 자체, 즉 인간 특유의 존재방식
2) 존재의 의미
3) 각 개인의 삶에서 구체적인 의미를 찾아내려는 노력, 즉,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
 
실존적 좌절 역시 정신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정신의학에서는 그동안 이것을 '심인성 노이로제'라고 했지만 로고테라피에서는 이것을 '누제닉 노이로제'라고 부른다. 누제닉 노이로제는 병의 원인을 심리적인 것에 두지 않고 인간 실존의 정신론적 차원에 두고 있다.
이것이 인간 고유의 영역에 속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또 다른 로고테라피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누제닉 노이로제는 욕구와 본능의 갈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실존적인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 원인 중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와 좌절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신적 역동성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이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기보다는 긴장을 일으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내면의 긴장은 정신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나치의 강제수용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수감자 중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그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 혹은 생물학에서 말하는 '항상성' , 즉, 긴장이 없는 상태라는 말을 흔히 하는데, 나는 정신건강에 대해 이것처럼 위험천만한 오해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은 긴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가치 있는 목표, 자유의지로 선택한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로소테라피의 기본 개념
로고테라피는 환자의 미래에 이루어야 할 과제가 갖고 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이다.
동시에 로고테라피는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데 아주 커다란 역할을 하는 악순환 형성과 송환기재를 약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정신질환 환자에게 전형적인 자기집중증상이 발생하고 심화되는 것을 믿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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